‘짝’ 존폐 위기… ‘SBS표 예능’도 흔들리나

입력 2014-03-05 2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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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과 함께 ‘SBS표 예능의 대표주자’ 불리는 ‘짝’이 폐지 위기에 처했다. 여성 출연자가 자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

5일 S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경 ‘짝’ 제주도 특집에 출연한 20대 후반의 A양이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화장실에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양이 직접 쓴 유서가 발견됐으며, “살고 싶지 않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짝’ 폐지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짝’을 두고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출연자의 과거 논란을 비롯해 홍보성 출연까지 이번 사건이 있기 전까지도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짝’이 지금까지 유지돼 온 것은 SBS의 남다른 애착 덕분이다. 특히 ‘정글의 법칙’과 함께 SBS 만의 예능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경쟁 프로그램인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의 시청률 경쟁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짝’의 존폐를 알 수 없게 됐다. 게다가 SBS는 ‘다큐 예능’이라는 고유의 개척 영역을 두고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SBS의 한 방송관계자는 “폐지설은 시기상조”라며 “사건이 마무리되고 나서 언급해도 늦지 않는다”고 폐지설에 경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사고 수습이 최선”이라며 “섣부른 폐지설은 자제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SBS는 제주도 특집 녹화에 참여한 제작진과 출연진의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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