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센 달아나고, 박인비는 숨고르기

입력 2014-03-07 1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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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제공 | 미션힐스 골프장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달아나고,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잠시 숨을 골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추격에 나선 페테르센(2위)은 7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코스(파73)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페테르센이 이틀 연속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1위를 질주한 반면 박인비는 한발 뒷걸음 쳤다. 이날 3타를 더 줄였지만 중간합계 7언더파 139타로 페테르센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박인비와 페테르센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로 매 대회 살얼음 경쟁을 펼치고 있다. 7일 현재 박인비는 랭킹 포인트 10.31점, 페테르센은 9.46점을 얻고 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뀌지는 않지만 박인비는 굳히기를 위해 점수차를 더 벌려야하고, 페테르센은 추월을 위해 좁혀야 하는 입장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2006년 2월21일 처음 도입됐다. 미 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호주여자프로골프(ALPG)의 성적을 반영해 산정한다. 최근 2년 간(104주) 35개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가 거둔 성적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이를 출전 대회수로 나눈 평균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메이저 대회와 세계랭킹 상위 랭커의 출전 수, 또 최근 13주 이내의 대회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박인비는 지난해 4월 처음 1위에 오른 뒤 47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박인비가 잠시 쉬어 가는 동안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페테르센의 추격에 나섰다. 이글 2개를 뽑아낸 유소연은 이날만 6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한편 단체전 경기에서는 한국과 프랑스가 중간합계 276타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이커우(중국 하이난성)|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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