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말리는 KBS 파일럿 전쟁…‘국민MC’도 안심할 수 없다

입력 2014-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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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신동엽 박명수 이휘재 김구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파일럿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스타 방송인들이 정규편성을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인다. 사진|동아닷컴DB·피알원·MBC

‘나는 남자다’ ‘미스터 피터팬’ 등
봄 개편 앞두고 정규 편성 경쟁
유재석, 4년 만에 새 프로 참여
신동엽·김구라·이휘재 동시 출격


KBS가 봄 개편을 앞두고 3월 말부터 4월까지 여러 소재의 파일럿 예능을 선보인다. 앞서 KBS 2TV ‘엄마가 있는 풍경 마마도’와 ‘맘마미아’가 폐지를 확정한 가운데 제한적인 후속 편성 자리 두고 최소 5개 이상의 신규 파일럿들이 ‘피 말리는’ 생존경쟁에 뛰어든다.

‘밀리언셀러’ ‘나는 남자다’ ‘미스터 피터맨’ ‘두근두근 로맨스 30일’ ‘진격의 역지사지 토크쇼-대변인들’ 등 토크쇼부터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까지 포맷도 다양하다.

진행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유재석 박명수 신동엽 이휘재 김구라 등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는 진행자들이 각자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면서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4월9일 방송되는 ‘나는 남자다’는 SBS ‘런닝맨’ 이후 유재석이 4년 만에 도전하는 신규 예능이다. ‘남자들을 위한 토크쇼’ 콘셉트로 노홍철 임원희가 함께 출연한다. 이보다 2주 앞선 26일 동시간대에는 유재석의 절친 박명수를 주축으로 한 파일럿 ‘밀리언셀러’가 첫 선을 보인다. 시청자가 자신의 사연으로 가사를 만들고 출연자들이 작곡과 편곡을 맡아 노래로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가수 정재형 장기하 은지원이 합류한다.

신동엽은 윤종신 한재석 김경호 정만식과 함께 ‘미스터 피터팬’으로 출격한다. 철부지 중년 스타들이 아지트에 모여 다양한 놀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포맷이다. 솔직한 입담의 김구라는 ‘진격의 역지사지 토크쇼-대변인들’에서 성시경, 조우종 아나운서, 유정현과 함께 시청자 참여형 ‘소통쇼’를 이끈다. 이휘재는 리얼 연애 프로젝트 ‘두근두근 로맨스 30일’에서 출연자들의 30일간 연애과정에 멘토로 활약한다.

유재석 박명수 신동엽 이휘재 김구라는 모두 이름값 높고,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지만, 누구도 정규편성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9일 “동시간대 편성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 만큼 ‘국민MC’라 불리는 유재석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경쟁”이라며 “소재의 신선함과 출연자들간의 호흡만큼이나 대형 MC들의 이름을 건 자존심 대결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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