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골절만 아니길 기도했지” 최정 부상에 놀란 이만수 감독

입력 2014-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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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제발 골절만 아니길 기도했어요.”

SK 이만수 감독(사진)은 9일 3루수 최정(27)의 부상 정도가 경미하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감독은 전날(8일) 한화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정현석의 강습타구에 어깨 부상을 당한 최정에 대해 “처음에는 골절인 줄 알았다”며 “다행히 뼈가 강한 모양이다. (최)정이가 병원에 간 뒤 경기 내내 ‘제발 골절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는데, 뼈가 부러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8일 대전 한화전 5회말 수비를 하다가 정현석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강타 당했다. 스스로도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났다”고 말할 정도로 강하게 맞았고, 한참동안 어깨를 부여잡고 아파했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다음날인 9일 경기를 앞두고 한화 선수단에는 “최정이 골절상을 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만큼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였다.

SK 입장에선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최정은 주전 3루수일 아니라, 타격에서도 리그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국가대표 강타자다. 만약 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 SK 타선이 크게 약화되고, 이 감독의 시즌 구상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병원 진단 결과 단순타박상으로 확인됐다. 최정도 “괜찮다”고 몸 상태를 전했지만, 9일 경기 출전뿐 아니라 훈련도 쉰 채로 부상 치료에 집중했다. 이 감독은 “일단 오늘 내일 쉬고, (11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몸 상태를 보고 경기에 내보낼지 말지를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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