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강민호 “저, 먹튀될 뻔했어요”…왜?

입력 2014-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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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강민호. 스포츠동아DB

롯데가 4년 총액 75억원을 들여 잔류시킨 프리에이전트(FA) 포수 강민호(29·사진)를 첫 시범경기에서 잃을 뻔했다.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서 강민호는 5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문규현의 2루타 때 홈으로 뛰어들다 포수 김태군과 충돌했다. 아웃 판정을 받았는데, 문제는 강민호가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진 것이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곧바로 강민호를 교체했고, 다행히 검사 결과 단순타박상으로 확인됐다. 강민호는 9일 NC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팀 훈련을 정상 소화했다.

아찔한 상황을 겪었지만 강민호의 입담은 여전했다. 9일 경기 전 김 감독 앞에서 “저, ‘먹튀’될 뻔했습니다”라고 농담을 해 발길질(?)을 당하기도 했다. 올 시즌 대반격을 준비하는 김 감독에게 강민호 없는 시즌은 상상도 하기 싫은 시나리오이기에, 가슴을 쓸어내릴 만했다. 강민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백업포수) 장성우가 저주 걸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하고는 김 감독의 또 한 차례 발길질을 피해 줄행랑을 쳤다.

그러나 정작 강민호의 관심사는 부상 액땜을 한 것보다는 8일 선발투수였던 옥스프링의 너클볼을 놓친 데 있었다. 강민호는 “캠프 때부터 (옥스프링의) 너클볼을 빠뜨리지 않아서 자신이 붙었는데, 어제(8일) 2개나 놓쳤다. 실전에선 주자가 있으면 못 던지게 해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산|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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