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박유천.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범죄엔 단호하게!’
연예계 스타들이 ‘불의’에 맞서는 태도가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백지영, 강민경 등이 악성글이나 허위사실 유포, 합성사진 등에 법적 대응을 한 데 이어 부당한 협박에도 단호하게 맞서고 있다.
그룹 JYJ의 박유천이 지인과 나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언론사에 판매하거나 온라인에 유출하겠다고 협박하며 1억원을 요구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2월25일 서울 강남구 노상에서 습득한 휴대전화 속에서 박유천이 휴대전화 소유자로 보이는 지인과 찍은 사진과 문자메시지를 발견하고, 1억원을 주지 않으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박유천 측은 “문제될 내용도, 숨길 이유도 없다”며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앞서 작년 11월엔 한효주의 옛 사진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던 전 매니저들이 검찰에 구속됐다. 한효주의 무명시절 매니저 등은 “사생활과 관련된 사진들이 있다”며 한효주 아버지를 상대로 4억원을 요구했고, 딸로부터 “문제될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들은 아버지는 이들을 바로 경찰에 고발했다.
톱스타들이 사생활 관련 내용 등으로 협박을 받은 일은 과거에도 많았다. 스타들은 구설에 오르는 것 자체로도 이미지 손상을 입기에 협박에 응하거나 쉬쉬하곤 했다. 하지만 박유천과 한효주는 단호하게 대처하며 더 큰 피해를 막고, 부당한 협박은 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그동안 연예인들이 악플러나 루머 및 합성사진 유포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청소년이거나 용서를 빌었다는 이유로 선처해주면서 악순환이 계속됐다”면서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으로 ‘결국엔 선처해준다’는 악플러들의 잘못된 사고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