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조시 해밀턴(33·LA 에인절스)이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해밀턴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 위치한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경기에 3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해밀턴은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쪽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해밀턴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쪽 라인 드라이브로 아웃됐고, 7회말 대타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물러났다.
해밀턴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5년간 1억 2500만 달러(약 1334억 원)의 조건에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해밀턴은 지난해 151경기에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 0.250과 21홈런 79타점 73득점 144안타 OPS 0.739에 그쳤다.
FA 영입 당시 LA 에인절스가 기대했던 지난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와 같은 폭발적인 공격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이번 시즌에는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것. 해밀턴은 지난 2010년 텍사스 소속으로 133경기에 나서 타율 0.359와 32홈런 100타점 OPS 1.04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부상에서 회복한 해밀턴이 제 기량을 찾는다면 마이크 트라웃(23), 알버트 푸홀스(34)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의 상위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는 콜 칼훈(27)이 6-7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기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LA 에인절스가 8-7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