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세의 기적, 구급차 길 터주기…“감동과 시사점”

입력 2014-03-19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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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심장이뛴다’ 방송화면 캡처

‘심장이 뛴다’에서 방영된 ‘부산 모세의 기적’이 큰 감동과 함께 많은 시사점을 안겼다.

‘부산 모세의 기적’은 18일 SBS ‘심장이뛴다’에서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한 산모는 예정일보다 두 달 빨리 양수가 터져 급히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가야했다.

이에 구급차는 산모를 싣고 부산 고속도로에 접어들었으나 정체된 출근길 자동차들로 더이상 나아갈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자동차들은 구급차 소리에 모두 한 쪽으로 비켜섰고 거짓말처럼 눈 앞에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산모와 뱃 속 아이 모두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부산 모세의 기적’은 지난 1월 28일 ‘심장이뛴다’에서 방송된 하지 절단 환자 이송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박기웅은 이날 방송에서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여성 환자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환자는 접합 수술을 받기 위해선 빨리 병원에 도착해야 하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급차는 아무리 사이렌을 울리고 “길을 비켜 달라, 응급환자다” 외쳐도 쉽게 나아가지 못했다. 심지어 구급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도 있었다. 결국 하지절단 환자는 골든타임을 넘겨 의족을 착용하게 됐다.

이날 방송은 우리의 비정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 시민 문화를 자성하게끔 했다. 이에 ‘심장이뛴다’ 제작진은 응급 환자를 골든타임 내 이송하잔 취지의 ‘구급자 길 터주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로부터 ‘심장이뛴다’는 6주의 방송을 거쳐 ‘부산 모세의 기적’을 그릴 수 있게 됐다.

‘부산 모세의 기적’ 당시 구급차 운전자는 “이런 상황을 거의 보지 못했다”며 “다시 봐도 감회가 새롭다”고 감동적이었던 상황을 회상했다. 산모도 “저랑 우리 아기를 위해서 해주셨다는 게 감동적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산 모세의 기적’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감동적이다” “‘심장이뛴다’ 방송과 함께 이런 시민의식이 향상됐으면 좋겠다” “‘부산 모세의 기적’, 시민들이 결국 생명을 살린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심장이뛴다’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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