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6선발 체제는 일단 보류”, 그 이유는?

입력 2014-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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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투수들 팔 근육 뭉치는 시즌 초반과 5월 9연전 위해 6선발 준비
그러나 선발 후보 금민철의 시범경기 부진으로 계획 수정될 수도
“금민철은 더 기다려줘야 할 선수…고심하고 있다”


넥센은 당초 6선발 체제로 올 시즌을 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일단 보류’로 돌아섰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삼성전에 앞서 “투수들은 대부분 시즌 시작할 때 첫 등판을 마친 뒤 아무래도 팔 근육이 뭉치기 마련이다. 첫 로테이션 정도는 하루라도 더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할 수 있도록 6명의 선발을 돌리려고 했다”며 “그러나 금민철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넥센은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일찌감치 1~4선발을 확정해놓았다. 외국인 원투펀치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 헤켄, 국내 선발 오재영과 문성현이다. 또 캠프를 치르면서 왼손 강윤구와 금민철을 5~6선발로 낙점했다. 시즌 초반과 5월에 9연전을 치를 때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키고, 이후에는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진 경기에 롱릴리프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금민철이 시범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금민철은 2게임에서 4이닝을 던져 3안타 8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어차피 금민철은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선수다. 급하게 잘 하라고 강요할 필요도 없고,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며 “코칭스태프와 계속 상의하고 있다. 금민철에게 실망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팀이 요긴하게 쓰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로 시범경기를 모두 마친 넥센은 24~25일 자체 청백전을 치른다. 투수들의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잡은 일정이다. 선발진 운용에 대한 마지막 결정도 이때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염 감독은 “이미 개막전 선발과 홈 개막전 선발을 확정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해당 선수들에게 통보했다”며 “다들 준비한 대로만 시즌을 잘 시작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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