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스포츠토토 사업자 누가 될까?

입력 2014-03-3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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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표사업 수탁사업자 경쟁 치열

내달 1일 새 업체 선정 제안요청설명회


참석자에만 입찰 자격…5월 최종 선정
오텍그룹·유진기업 등 도전의지 천명
팬택·보광·휠라·대상 등도 ‘물밑작업’

오텍그룹에 이어 유진그룹이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체육복표사업·일명 스포츠토토)에는 막중한 사회적 책임이 수반되지만, 이는 ‘보장된 흑자사업’이다. 이를 대행할 수탁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오텍그룹과 유진그룹에 이어 또 어떤 기업이 뛰어들까. 4월 1일 그 실체가 공개된다.

체육복표사업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6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Request For Proposal) 최종 규격’을 공고했고, 이에 따라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설명회가 4월 1일 오후 2시 서울지방조달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수탁사업자의 수수료율은 기존 3.5%(부가세 포함)에서 34%나 깎인 2.073%(부가세 포함)로 최종 결정됐다. ‘황금알’의 크기는 줄었지만, 체육복표 발매액이 매년 증가추세라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은 여전히 확실한 흑자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 어디가 참여할까?

동양매직 인수 계획을 중도에 철회할 정도로 체육복표 수탁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오텍그룹은 3월 12일 가장 먼저 입찰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서울장애인보치아연맹을 이끌고 있는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그룹의 사회공헌 실천을 밑바탕 삼아 스포츠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민체육진흥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27일 2번째로 도전 의사를 밝힌 유진기업은 ㈜나눔로또의 최대주주로 지난 6년간 복권사업을 펼쳐온 기술과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그동안 꾸준히 펼쳐온 스포츠 관련 사회공헌활동도 강조하고 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현재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집행위원과 대한체육회 이사를 맡고 있다.

이밖에 팬택C&I, 보광, 휠라, 대상, 삼천리 등이 일찌감치 사업타당성 검토에 들어가 치열하게 물밑작업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월 1일 설명회에 참석하는 개인 또는 기업, 컨소시엄에게만 입찰 자격이 부여된다. 오텍그룹과 유진그룹에 이어 체육복표 수탁사업을 노리는 또 다른 도전자의 면면은 그날 최종 확인할 수 있다.


● 사업자 선정 과정과 앞으로 일정은?

입찰에 참가하고자 하는 업체는 5월 8일 오전 10시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업을 담당할 신설(또는 신설예정)법인의 구성주주를 최소 5% 이상 지분으로 구성해야 하고, 납입자본금 300억원 이상, 순운전자본금 270억원 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또 계약기간 동안 부채비율 150% 이하 유지 등 까다로운 제반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번 수탁사업자 선정에서 도덕성의 비중을 크게 적용하고 있다. 제안업체의 구성주주와 구성주주의 대표이사, 구성주주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은 최근 3년 이내에 법령 위반에 따른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5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기술평가는 총 1000점 만점으로 이뤄진다. 사업운영부문 500점, 시스템부문 300점, 가격부문 200점으로 구분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안업체를 협상적격자로 선정해 최종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 과정까지 통과한 최종 승자는 올 7월 3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5년간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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