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격훈련 전 “해적소굴 백령도를 잿가루로…”

입력 2014-03-31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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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탄 NLL넘어 백령도 앞바다 침범. 동아닷컴DB

북한 포탄 NLL넘어 백령도 앞바다 침범. 동아닷컴DB 

북한 포탄 NLL넘어 백령도 앞바다 침범

북한이 31일 낮 12시 15분 서해 북방한계선 이북 해상에서 해상사격 훈련 중 발사한 수백 발의 포탄 중 일부가 NLL을 넘어 우리 영역 해상으로 떨어지자, 우리 해군은 NLL 이북 해상으로 즉각 대응 사격했다.

이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백령도를 잿가루로 만들어버리겠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우리 해군이 27일 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나포한 일을 비난한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천인공노할 깡패행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남측을 비난하는 각계각층의 격앙된 목소리를 전했다.

신문은 '한국 해군이 북한 측 수역을 불법 침입한 뒤 선원들을 강제로 납치해 폭행하고 귀순을 강요했다'는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지난 28일 주장을 되풀이하며 "해적소굴 백령도를 잿가루로 만들어야 한다", "매국역적 무리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것"이라고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수산성 양어관리국 처장이라는 인물은 "이번 사건의 장본인은 남조선 집권자인 박근혜"라며 "괴뢰군부 망종들의 범죄적 악행에 대해 책임지고 무조건 사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도 함경남도 재판소 판사를 내세워 이번 어선 나포가 '명백한 침략행위'이자 '반공화국 테러범죄'라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는 북한의 주장을 "사실왜곡"이며 "상호비방 중지 합의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12시 40분 연평도와 백령도 주민 5000명 가량은 주민 대피령에 따라 대피소로 피신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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