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PC온라인 야구게임 ‘프로야구2K’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프로야구2K14’를 선보였다. ‘마이플레이어’ 모드를 추가하고 선수와 구장의 그래픽을 사실적으로 꾸미는 등 변화를 줬다. 사진제공|넥슨
마이플레이어…포지션과 다르게 선수 육성
사실적 그래픽·마우스컨트롤 기능 등 추가
광주 챔피언스필드 등 새 구장 게임에 반영
야구게임의 계절이 왔다. 넥슨의 PC온라인 야구게임 ‘프로야구2K’가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탈바꿈했다. 신규 BI(Brand Identity) ‘프로야구2K14’를 적용하고 콘텐츠도 대거 추가했다.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라는 슬로건의 이번 업데이트에는 ‘마이플레이어 모드’가 추가되고, 선수와 구장 등의 그래픽도 사실적으로 바뀌었다. 게임시작과 팀 정보 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도 적용돼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강민호가 선발투수라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원작 시리즈에서 큰 인기를 얻은 대표 콘텐츠 ‘마이플레이어’ 모드다. 유저는 특정 선수를 실제 포지션과 무관하게 원하는 포지션으로 성장·육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수 강민호를 선발투수로 육성하거나 거포 이대호를 발 빠른 유격수로 성장시킬 수 있다.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선수를 직접 키우고 플레이 할 수 있는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가미한 것이다. 포지션별로 주어지는 미션을 달성한 뒤 얻은 ‘스킬 포인트’로 타격과 수비, 주루, 구종 등 세부 능력치를 올리는 방식이다. 3월28일까지 ‘마이플레이어’ 모드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육성한 선수는 장타를 때려내는 ‘슬러거’ 류현진이었다.
● 광주 챔피언스필드가 게임 속에
‘프로야구2K14’는 사실성이 강화된 선수 모델링이 대거 추가됐다. 개발진은 40여명의 실제 선수를 8방향으로 촬영해 그래픽에 녹여냈다. 또 170여 종이 넘는 타격폼과 투구폼을 적용해 특이폼을 지닌 선수의 모습도 그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수 모델링과 특이폼은 서비스 중에도 지속적으로 추가해 갈 계획이다.
‘프로야구2K14’는 또 국내 PC온라인 야구게임으로는 최초로 포수와 투수, 유격수, 1루수 등 유저가 선택한 포지션을 중심으로 카메라 시점이 반영돼 마치 실제 야구경기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경기 외적 요소도 마찬가지. 노을이 지는 구장의 모습부터 바람에 따라 흘러가는 구름, 명암이 반영된 잔디와 흙까지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이 밖에도 기아 타이거즈의 새 야구장 ‘광주 챔피언스필드’와 새 옷을 갈아입은 ‘한밭구장’, 전광판을 교체한 ‘사직구장’ 등 올 시즌 새롭게 바뀐 각 구장의 모습도 4월 초 게임에 반영할 예정이다.
관중석 모습도 흐릿하게 표현하지 않고, 관중 한 명 한 명이 응원막대를 흔드는 모습까지 볼 수 있도록 했다. 게이머들은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부산 갈매기’를 열창하는 롯데자이언츠 팬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비닐봉지에 ‘최강 롯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을 정도로 디테일이 뛰어나다.
● 직관적이면서 편의성 높인 UI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업데이트도 단행했다. 특히 직관적 UI가 눈에 띈다. 주요 메뉴를 하단에 배치하고 동선을 최소화해 게임시작과 선수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키보드로만 가능했던 조작도 마우스 컨트롤을 추가해 누구나 쉽게 공을 던지고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플레이타임이 길다는 유저의 의견을 수렴해 ‘마이플레이어 모드’ 기준 한 경기를 10∼15분 내외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넥슨 김용대 실장은 “야구와 야구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공감하면서 즐길 만한 콘텐츠를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프로야구 개막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야구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프로야구2K14’에서도 만끽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