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1306일만에 선발 유격수 출전해 만점 활약

입력 2014-04-09 12: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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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근.

‘박용근 채리나’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용근(30)이 오랜만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김기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박용근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용근이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것은 지난 2010년 9월 10일 삼성전 이후 무려 1306일 만이다.

박용근은 이날 5타석 2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3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박용근은 5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장원준과 8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박용근은 박용택의 적시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임재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승부를 2-2로 맞추는 귀중한 동점 득점이었다.

박용근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또다시 볼넷을 골라냈다. 연장 11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롯데와 연장 12회 접전 끝에 2-2로 비겼지만 박용근의 기대 이상 활약에 김기태 감독은 미소지을 수 있었다.

박용근은 2012년 흉기 피습 사건을 겪으며 선수 생활의 큰 위기를 겪었다. 연인 채리나 씨의 극진한 간호 속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박용근은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만점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베테랑 권용관 투입했지만 타격 부진으로 코칭 스태프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박용근이 합류하고 기대 이상의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향후 선수 운용에 큰 도움을 얻게 됐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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