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마라톤 최대 변수는 30km 이후 오르막

입력 2014-04-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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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황영조 金 딴 몬주익 언덕 비슷
마라토너들 극한의 고통과 싸우는 지점
13일 군산 새만금대회서 대표선수 선발


13일 군산에선 2014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 대회를 끝으로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선수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남자마라톤은 전통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강세를 보였다. 1958년 도쿄대회에서 이창훈(2시간32분55초)이 처음 정상에 오른 이후 1982년 뉴델리대회 김양곤(2시간22분21초), 1990년 베이징대회 김원탁(2시간12분56초), 1994년 히로시마대회 황영조(2시간11분13초), 1998년 방콕대회-2002년 부산대회 이봉주(2시간12분32초-2시간14분04초), 2010년 광저우대회 지영준(2시간11분11초) 등이 7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코스가 금메달 레이스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도에서 출발해 구도심을 거쳐 메인스타디움으로 들어오는 인천아시안게임 마라톤 코스는 그다지 평이하지 않다는 평이다. 20km 지점에서 언덕이 반복되고, 특히 30km 지점에는 오르막이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유정준 마라톤·경보 기술위원장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황영조가 금메달을 딸 때 몬주익 언덕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30km 지점의 오르막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0km는 마라토너들이 극한의 고통과 싸우는 지점이다. 여기에 난코스까지 곁들여져 이번 대회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경사는 크지 않지만, 약 700m의 오르막이 은근히 이어진다. 마라톤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런 코스가 더 힘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월 인천아시안게임 마라톤 코스의 가실측을 마쳤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메인스타디움 구간은 뺀 실측이었다. 3월에는 아시아육상경기연맹 기술대표도 이 코스를 돌아봤다. 4월말 메인스타디움 완공 이후 실측이 완료되면, 5월에는 코스가 최종 확정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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