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30대까지…KLPGA ‘세대 전쟁’

입력 2014-04-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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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이민영(오른쪽). 사진제공|KLPGA

10대 김효주·20대 이민영 상승세 속
30대 안시현·문현희·최혜정도 분전
2년 만에 ‘30대 우승자’ 탄생 기대도

1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선 오랜만에 30대와 20대, 10대 선수의 고른 활약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우승 경쟁을 펼친 안시현(골든블루)은 올해 서른 살이다. 이민영은 데뷔 4년 차로 스물 두 살이고, 김효주(롯데)는 열아홉 살로 올해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KLPGA 투어는 20대 초반 선수들이 그린을 점령했다. 30대 우승자가 거의 탄생하지 않을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가장 최근 30대 우승은 2012년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세리(당시 35세)다. 그 이전엔 2003년 정일미(당시 31세), 김순희(당시 36세)로 10년 가까이 30대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활약이 뜨거웠다.

지난해 열린 22개 대회 우승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10대 3명(리디아고 포함), 나머지 14명은 모두 20대의 차지였다. 20대 우승자 중 25세 이상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20대의 활약에 30대는 자리를 지키기도 벅찼다. 지난해 시드권자 108명 중 30대는 4명에 그쳤다. 올해는 안시현 등 30대 선수가 새로 투어에 가세하면서 137명 중 30대 선수가 7명으로 늘어났다. 10대 12명이고, 나머지 118명이 20대다.

30대 우승자도 곧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시현은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성공적인 복귀무대를 가졌다. 특히 첫날부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던 그는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을 펼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안시현과 함께 문현희(31), 최혜정(30·볼빅) 등도 종종 우승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30대 우승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올해는 또 10대 유망주들도 대거 합류했다. 백규정, 김민선, 김보아(이상 19)와 오지현, 하민송(이상 18) 등 눈에 띠는 신예들이 많아 세대별 우승 경쟁도 새로운 관심사다.

서귀포|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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