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 ‘진짜 오디션’은 지금부터~

입력 2014-04-15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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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데뷔해 대결을 펼치고 있는 오디션 스타들 (왼쪽부터 악동뮤지션 에디킴 에릭남)

내로라하는 대형 가수들의 연이은 복귀, 거대한 팬덤을 자랑하는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 다양한 걸그룹들의 콘셉트 경쟁 등 요즘 가요계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이 ‘화려한 전쟁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SBS ‘K팝스타’, MBC ‘위대한 탄생’ 등에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이미 실력을 검증 받은 가수들이다. 이제는 자신을 심사하고 가르쳤던 프로 가수들과 대중 앞에서 ‘오디션’을 펼치게 됐다.

각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모여 펼치는 ‘또 다른 오디션’, 그들의 ‘진짜 오디션’은 프로무대에 뛰어든 지금부터다.

‘K팝스타2’ TOP12

○ 기획사의 트레이닝으로 업그레이드 된 ‘K팝스타’ 출신

악동뮤지션이 보여주고 있는 저력은 실로 놀랍다. 최근 각종 음원차트에 데뷔 앨범 수록곡 전곡을 랭크시키며 이른바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한 것. 시즌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YG엔터테인먼트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이들은 탄탄해진 실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시즌1에서 우승해 JYP로 영입돼 15&(피프티엔드)로 데뷔한 박지민은 ‘티가나나봐’로 악동뮤지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음원차트에서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에 팬들은 시즌1과 시즌2의 출연자가 대결구도를 보이는 또 다른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K팝스타’ 출신 가수 중 데뷔 앨범으로 좋은 성적을 낸 첫 번째 주인공은 이하이다. ‘로즈’ ‘잇츠 오버’ ‘1 2 3 4’ 등 벌써부터 자신의 히트곡 래퍼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든든한 기획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획사 대표들이 직접 오디션을 통해 가수를 선발하는 ‘직거래 장터’의 특성이 그대로 묻어 난다.

‘슈퍼스타K3’ TOP 11

○ 밴드부터 듀오까지…다양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슈퍼스타K’ 출신

오디션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답게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스타 사관학교라고 불릴 만큼 비단 가요 뿐 아니라 영화 예능 드라마 등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1의 서인국을 비롯해 시즌2의 허각 존박 김소정, 강승윤 등이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룹과 밴드 출전이 가능해진 시즌3에서는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 투개월이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특히 버스커버스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시즌4의. 정준영 로이킴은 이미 스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선배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여러 스타들이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시즌4 출신 에디킴이 윤종신의 지원 속에 데뷔 앨범 ‘너 사용법’으로 데뷔했다. 많은 여성팬을 확보한 홍대광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시즌5의 준우승자 박시환 또한 이들과 함께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뒤늦게 데뷔한 이들은 부담이 크다. 선배들의 명성을 쫓아야 하고, 나아가 다른 오디션 출신 스타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래도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자부심은 대단하다. 인터뷰에서 만난 이들의 공통점이었다.

‘위대한탄생’ 시즌1 TOP12

○ 다른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위대한 탄생’ 출신

‘위대한 탄생’은 ‘멘토제’를 앞세우며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을 꾀했지만 출신 가수들의 활동은 미미하다. 이들은 가수로 데뷔해 활동했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다른 분야에서 더욱 인정을 받거나 그룹의 일원으로 들어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1 출연자인 손진영이 그 대표적인 예다. 방송 이후 여러 차례 앨범을 냈지만 주목을 받은 건 드라마 ‘빛과 그림자’와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이후다.

그나마 시즌1의 권리세가 솔로 가수가 아닌 그룹 레이디스코드에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팝스타’와 ‘슈퍼스타K’ 출신에는 밀리지만 ‘위대한 탄생’이 배출한 스타 에릭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우우’를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 에릭남은 처음 도전하는 댄스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리포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가 이번에는 가수로 ‘위대한 탄생’의 자존심 세우기에 나선다.

‘K팝스타’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등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과한 많은 예비스타들. 이미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준비과정에 불과했다. 프로들의 무대에서 살아남아야만 진짜 스타가 될 수 있다. 살아남는 자만 스타가 될 수 있는 ‘진짜 오디션’에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결과가 기다려진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CJ E&M,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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