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러스] 동점 투런 나지완 마음고생도 날렸다

입력 2014-04-16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나지완(오른쪽)이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2-4로 뒤진 8회말 극적인 동점 2점홈런을 날린 뒤 김종국 3루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나지완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5-4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IA 나지완


시즌 초반 4번타자 제 역할 못해 부담
타격감 찾기 위한 나홀로 트레이닝 효과
한화전 4타수 3안타 3타점 승리 발판

KIA 나지완은 시즌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타격 부진에 마음고생이 컸다.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4번타자인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스스로 많이 아쉬웠다. 오늘부터 더 집중해서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지완의 성적은 14경기 50타수 10안타로 타율 0.200에 6타점 1홈런이었다. 무엇보다 4번 타자로 0.280의 장타율이 아쉬웠다.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스스로 새롭게 다짐한 부분은 멘탈만이 아니었다. 훈련이 끝난 후 홀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많은 땀을 쏟았고 타격 균형감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

노력은 큰 성과로 이어졌다. 15일 한화와 시즌 첫 경기에서 8회말 1사 1루에서 4-4 동점을 이루는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폭발했다. KIA는 나지완의 홈런에 힘입어 동점에 성공했고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시즌 1호·통산 46번째)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른 우완 한승혁이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5안타) 1실점으로 호투,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2-1로 앞선 7회초 한화가 이희근, 정근우의 연속안타에 이용규의 볼넷에 이은 펠릭스 피에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 KIA 4번째 투수 임준혁이 김회성에게 1점 홈런(시즌 4호)을 맞으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나지완이 8회말 송창식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2점 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날 나지완은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선 1회말 안타도 그러했다. 1회초 먼저 선취점을 내줘 0-1로 뒤진 상황 2사 2루에서 동점에 성공하는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경기 초반 곧장 동점에 성공하면서 선발 한승혁의 호투가 5회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이 안타로 한화는 선발 투수 앨버스를 강판했다.

나지완은 경기가 끝난 후 “4번타자인데 역할을 못해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 홈런은 생각도 못했다. 뒤에 (이)범호형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찬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오늘 홈런도 치고 안타도 때렸지만 무엇보다 팀이 9회말 극적으로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