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감독 ‘선수 구타’ 파문

입력 2014-04-18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성남FC 박종환 감독이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 전반전이 끝난 뒤 선수 2명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구단이 진상 파악에 나서자, 박 감독은 해당 선수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스포츠동아DB

연습경기 도중 김성준·김남권 얼굴 가격 논란
박 감독 손찌검 인정 “구단 제재 조치 따를 것”


성남FC 박종환(76) 감독이 소속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성남 구단은 진상조사를 마친 뒤 징계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추가 조사 및 징계에 착수할 수 있어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성남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박감독의 폭행 사실을 알리는 여러 글들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하루 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 전반전이 끝난 뒤 박 감독이 0-2로 뒤진 결과와 내용에 불만을 드러내며 선수들 앞에서 미드필더 김성준과 신인 김남권의 안면을 수차례 주먹으로 때렸다는 내용이었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17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선수들을 불러 진상을 조사한 결과, 두 선수 모두 ‘폭행이라고 할 정도로 수차례 얼굴을 맞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꿀밤처럼 쥐어박는 정도의 신체접촉은 있었다’고 했다”며 “박 감독은 (17일) 오전에 두 선수에게 직접 사과했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김성준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달라고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올 시즌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김성준은 일찌감치 그런 바람을 내비쳐왔다”고 해명했다.

성남은 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박종환 감독도 해당 두 선수에게 손찌검을 했음을 인정했다. 박 감독은 ‘이번 일에 대한 구단의 제재 조치에 무조건 따르겠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성남은 박 감독에 대한 제재 조치를 이른 시일 내로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아직 구단의 징계 발표도 나온 상태가 아니라, 구체적 입장을 내놓기는 힘들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