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두나. 스포츠동아DB
배두나가 또 다시 칸으로 향한다.
새 주연영화 ‘도희야’(감독 정주리)가 5월14일 개막하는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공식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면서 배두나는 2006년 ‘괴물’, 2009년 ‘공기인형’에 이어 세 번째로 칸을 찾는다. 국내 여배우 가운데 주연영화 3편으로 칸에 진출한 건 배두나가 유일하다.
배두나의 행보가 눈에 띄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과감하게 선택해온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영화가 대부분 칸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블록버스터 ‘괴물’부터 일본의 거장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공기인형’을 거쳐 이번에는 신인 감독의 저예산 영화에 참여해 칸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주피터 어센딩’을 통해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배두나가 이번 영화제에서 수상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은 그동안 한국영화와 좋은 인연을 맺어왔다. 2009년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과 2010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이 부문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배두나는 영화제 측으로부터 ‘도희야’ 상영일정을 전달받는 대로 스케줄을 조율해 칸 레드카펫을 밟을 계획이다.
‘도희야’는 외딴 바닷가 마을로 좌천돼 온 파출소장 영남(배두나)이 폭력에 시달리는 소녀(김새론)를 만나 겪는 이야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