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국민정서 미개” 막내 아들 발언에…정몽준 직접 사과

입력 2014-04-21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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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이 18세 아들의 SNS글 논란에 21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사과했다. 사진출처 | 채널A

정몽준 의원, 아들 세월호 관련 발언에 직접 사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아들의 SNS 발언 논란에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다.

앞서 정몽준 의원의 18세 아들 정모 군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정 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라고 적었다.

또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고 써 보는 이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에 정 군의 아버지인 정몽준 의원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정몽준 의원은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제 막내 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라며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거듭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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