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탄에 빠진 국민들…음악도 위로가 안돼

입력 2014-04-2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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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세월호 침몰 후 음원소비 급감
신곡 발표 없어 차트도 제자리


세월호 침몰 사고에 극장 관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음악 소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음원시장 점유율의 약 60%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는 음악사이트 멜론의 열람횟수(Page View)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기점으로 21일 현재까지 약 10%가 감소했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인 16일, 전날 열람횟수에 비해 약 5% 포인트가 줄어들었고, 사고 이틀째인 17일에는 추가로 5% 포인트가 더 낮아졌다.

이후 20일까지 반등 없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대외협력팀 방지연 씨는 이날 “평소 멜론 열람횟수의 등락폭이 0.5∼1% 포인트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현격한 차이로 떨어진 것”이라며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음악 소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멜론에 이어 업계 2위로 꼽히는 엠넷닷컴에서도 16일 사고 이후 방문자수(Unique Visitor)가 6% 포인트 하락했다. 엠넷닷컴을 운영하는 CJ E&M 홍보팀 정윤선 차장은 “침몰 사고 이전 닷새간 방문자수와 사고 이후 닷새간 수치를 비교하면 6% 포인트 차이가 난다”면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빅 아티스트가 신곡을 내는 변수가 없다면 평소 일정한 수준이 유지되는데, 6% 포인트 차이는 이례적인 수치”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10개 음악사이트의 음원차트는 1주일째 변동이 없다. 새로운 노래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전자 없는 악동뮤지션이 ‘200%’로 주요 차트에서 3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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