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조타수 적반하장 인터뷰, “정말 이 사람들 희한한 사람들이네”

입력 2014-04-22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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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수 인터뷰'

'조타수 인터뷰'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조타수의 언터뷰가 화제다.

21일 방송된 SBS ‘세월호 침몰 6일간의 기록’에서는 청해진해운 여객선 세월호의 조타수가 기자들과 가졌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조타수는 “선장님이 퇴선 명령을 내려서 10명이서 좌현 쪽으로 퇴선했는데 먼저 퇴선한 사람은 못보고 나는 7번째 쯤 퇴선한 것 같다”고 당시 사고현장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승객들도 명령을 받았냐는 질문에 “1등 항해사가 명령을 받아서 방송을 하든가 안내실로 연락을 해서 그쪽에서 방송한다.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리면 무조건 나가는 거냐”고 질문하자 “매뉴얼에 의하면 우선 가서 노약자와 아이를 퇴선 시켜야 한다”며 “명령이 떨어졌을 경우 승객들이 다 퇴선한 것을 확인하고 선장님과 같이 선내 순찰 후 선원이 내린 뒤 선장은 제일 나중에 내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매뉴얼 내용을 전부 알고 있던 것이 드러났다.

이에 “왜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느냐”고 묻자 “지킬 상황이 안되지 않냐, 객실에 어떻게 가냐”며 뻔뻔하게 되물었다.

심지어 “정말 이 사람들 희한한 사람들이네. 누가 (방송에)내보낼거냐. 당당하게 설테니 방송 그대로 내보내달라”고 말했다.

‘조타수 인터뷰’를 접한 네티즌들은 “조타수 인터뷰, 정말 기가 차네” “조타수 인터뷰, 난 이제 배 안타” “조타수 인터뷰, 믿을 게 없어” “조타수 인터뷰, 참 뻔뻔하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방송 캡처 '조타수 인터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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