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그룹 전 회장 유병언, 오대양 세월호 사건 책임 물을 수 있나?

입력 2014-04-22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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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아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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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그룹 전 회장 유병언, 오대양 세월호 사건 책임 물을 수 있나?

세월호 침몰 사고가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그 아들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익명의 사진작가로 해외 각지에서 활동하며 외신들에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유병언 전 회장의 두 아들들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끈 것.

또한 과거 오대양 사건과 관련해서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은바 있는 유병언 전 회장에게 다시금 오대양사건이 연루되고 있어 향후 방향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대양사건이 타살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후 수차례 재수사가 이루어지면서 검찰은 광신도들에 의한 집단 ‘자살극’이라는 결론을 내렸었다.

오대양사건은 당시 박순자라는 여인이 차린 ‘오대양’이라는 회사가 일으킨 사건이다. 박순자는 무리한 사업을 벌려오며 당시 17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렸고 결국 파산 직전에 몰리며 신도들과 함께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언 전 회장은 당시 오대양사건이 91년 7월 자수자들에 의해 재조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연루설에 휩싸였고, 검찰에 자진출두 했었다. 이후 검찰은 오대양사건과 유병언 전 회장과의 관계에 뚜렷한 정황을 밝혀내지 못했고, 원점 수사 결론과 마찬가지로 ‘집단 자살’로 결론 내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의 일가가 (주)아이원아이홀딩스를 지주사로 내세워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 명단에 청해진해운과 함께 (주)아해가 포함돼 있다.

과거 유병언 전 회장이 운영한 세모그룹이 1999년 개인주주들을 모아 설립한 청해진해운의 세월호가 침몰하며 그 책임의 일부가 유병언 전 회장 일가에게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법적으로 주주들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청해진해운, 오대양사건하고 뭔 상관일까” “세월호 침몰로 마녀사냥 시작되는 건가? 정부는 엄한데 눈 돌리지 않았으면” “세모그룹 유병언 회장 사진작가로도 활동했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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