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밸리록페스티벌, 행사 취소‥“특별재난지역 축제 부적절”

입력 2014-04-23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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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올해에는 열리지 않는다.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CJ E&M 측은 23일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올해 페스티벌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디오헤드, 뮤즈, 오아시스, 나인인치네일스, 펀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무대에 세워 온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지난해 7월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페스티벌 전용부지를 마련했다.

올해 역시 헤드라이너를 포함한 10여팀의 해외 라인업과 30여팀의 국내 라인업을 이미 섭외해 놓은 상황이었지만 국내 상황을 감안해 취소를 결정했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국가적 슬픔 속에 페스티벌을 개최해 즐기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안산시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했다”며 페스티벌 취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주최 측은 “아직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하겠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페스티벌을 기다린 팬들과 행사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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