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자진하차로 사태 마무리...'무도' 장기 프로젝트의 운명은?

입력 2014-04-23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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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음주운전. 동아닷컴DB

MBC '무한도전'이 길의 자진하차 의사을 받아들인 가운데 그가 관여한 장기 프로젝트의 명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길이 밝힌 자진하차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이어 “현재 길 씨는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리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작진에게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무한도전' 자진 하차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길 씨의 자진 하차를 받아들여,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의 방송에서 길 씨가 출연한 부분을 최대한 시청자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신중하게 조율해서 방송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중 일부는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무한도전'이 6인 체제가 된 가운데 길이 관여한 장기 프로젝트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길은 '스피드 레이서' 특집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출전권을 따냈으며 '응원단 특집'에서는 응원곡을 작곡했다.

이에 대해 먼저 '무한도전'이 출전하기로 한 KSF 사무국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일반 운전면허가 취소된 사람이 레이싱 카를 몰 수는 없을 것. 길의 출전은 안되겠지만 나머지 멤버들의 출전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질 월드컵 응원가 역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음주운전으로 MBC가 길의 출연금지를 넘어 높은 수위의 징계를 내릴 경우나 그의 응원곡을 사용하는 것마저 여론이 냉담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MBC 측 관계자는 "길의 음주운전과 자진하차 등에 대한 사안을 논의하는데 그쳤다. 장기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길은 23일 새벽 0시30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가 가능한 수치인 0.109%였다.

사진| 동아닷컴 DB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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