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섭 박지훈 돌아온다…KIA 불펜 구원군 희소식

입력 2014-04-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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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심동섭-박지훈. 스포츠동아DB

팔꿈치 통증 재활 마치고 곧 필승조 합류
선동열 감독 “치고 올라갈 기회 노리겠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전투를 치르고 있어도 구원군이 곧 도착한다는 소식이 있는 것과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과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크다. 적에게 포위된 성안에서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높은 성곽보다 원군이 온다는 믿음일 때가 더 많다.

KIA 선동열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많을 것 같다. 그러나 부상 전력이 돌아 올 때까지 잘 버텨나가면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KIA는 토종 우완 선발 에이스 김진우, 불펜의 좌완 핵심투수 심동섭과 우완 박지훈, 그리고 베테랑 잠수함 유동훈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1군 엔트리에 투수가 11~12명 정도 인데 그 중 4명, 특히 주축 선발과 필승조가 빠져있다.

선발진에 큰 구멍이 생기면서 한승혁이라는 샛별을 확인하는 기회도 있었지만 투수진 전체가 약화되며 시즌 초반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23일까지 성적은 8승11패, 4위권과 2게임차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특히 심동섭을 시작으로 원군이 잇달아 1군에 도착한다.

스프링캠프를 완주한 심동섭은 팔꿈치 통증으로 3주 이상 재활하며 몸을 정상적으로 만들었다. 18일과 20일 퓨처스리그 LG전에 등판 2경기에서 3.2이닝을 소화하며 2안타 삼진 3개, 볼넷 없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속도 140km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우리 팀은 지금 필승조가 김태영 밖에 없다”며 부상으로 약해진 불펜을 아쉬워했다. 특히 수준급 왼손 구원진에 아쉬움이 컸다.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이 주무기인 심동섭은 삼진을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 25일 잠실 LG전부터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역시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을 거친 박지훈도 18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고 있다. 배짱 있는 투구가 강점으로 1군에 합류하면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넥센에서 트레이드한 김병현도 잠재적인 구원군이다. 16일 KIA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퓨처스 리그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1.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갈수록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고향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에 1군에 합류하면 노련미로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투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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