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24일 파주 NFC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봉와직염 치료를 마무리한 그는 재활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박주영(29·왓포드)이 입을 열었다. 국내서 봉와직염에 대한 치료를 받은 이후 대한축구협회의 훈련 지원으로 인해 특혜 시비를 불러온 그는 2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박주영은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면서도 “(팬들이)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은 훈련을 받고 축구선수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일각에선 왓포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그가 영국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현재로선 국내에 계속 머물 공산이 크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치료를 잘 받았다. 완벽하진 않아도 문제없다. 통증도 없고,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
-브라질월드컵이 연령상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데.
“마음은 한결같다. 언제까지 (대표팀이) 불러줄지 몰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실전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순 없다. 그래도 축구는 11명이 한다. 동료, 코칭스태프께서 내 부족함을 채워주리라 확신한다.”
-특혜 논란도 있고, 여론도 안 좋다.
“사죄할 부분이 있다면 사죄드리고 싶다.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한다.”
-사죄할 부분이란?
“팬들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원치 않았다면 여기서 훈련할 필요도 없었을 거다.”
-어느덧 베테랑인데.
“지금 동료들과 오랜 시간 함께 했다. 어떤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지, 선배들을 보며 배웠다. 나도 똑같이 하겠다.”
-왓포드와 해결이 됐나.
“영국에서 2주 동안 팀 닥터, 주치의들과 상의하고 결정했다. 잘 마무리했다.”
한편 박주영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는 24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