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봉와직염에서 회복한 박주영(29·왓포드)은 24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출퇴근 형식으로 오가며 당분간 개인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확한 훈련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략 1주일 이상이라는 전언이다. 철저히 회복에 초점을 맞춘 뒤,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의 협의를 거쳐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맞춤형’ 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코치는 “(박주영의) 컨디션이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다. 사실 봉와직염은 증상이 나쁘면 부위 절단까지 할 수 있는 증상이다. 무엇보다 몸에 큰 부담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박주영은 2012런던올림픽을 앞둔 2년 전에도 이케다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개인훈련을 한 적이 있다. 물론 장소와 상황은 달랐다. 당시에는 파주 NFC가 아니라 일본이었고, 부상도 없었다. 이케다 코치는 “그때는 실전감각 및 훈련 부족으로 인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아 다른 훈련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박주영의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운동선수에게는 치명적인 체지방이나 체중이 증가한 것도 아니다. 이케다 코치 역시 “박주영은 가장 몸이 좋을 때와 지금 큰 차이가 없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몸 관리는 나름대로 철저했다는 의미다. 다만 근육량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이케다 코치는 “부상에서 완치된 건 아니다. 더욱이 4주 이상 훈련도 쉬었다. 근육이 줄어 이를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기초체력을 끌어올리고, 파워도 좀더 키워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 속에 박주영은 가벼운 러닝과 왕복 달리기, 무리 없는 볼 터치 훈련 등으로 첫날 훈련을 마무리했다.
파주|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