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케밥 자원봉사자, 항의 받고 쫓겨나… 사연은?

입력 2014-04-25 09: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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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세월호

‘세월호 침몰 케밥 자원봉사자’

터키인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쫓겨나는 일이 발생,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터키인 요리사들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일행은 24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 앞에서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케밥을 무료로 나눠주는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형제의 나라 터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걸고 5시간 동안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그런데 이들은 현장의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항의로 인해 철수해야 했다. 고기를 구워 먹는 케밥의 특성상 터키요리 과정의 낯선 풍경이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이다.

다른 자원봉사 단체들이 “이 곳이 축제 현장인가”, “식사도 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고기 냄새를 풍기는 것은 실례” 라고 말하며 항의를 한 것.

케밥 봉사단을 이끈 한국인 남성은 “도청과 군청에 문의했더니 담당 팀장이 이 공간에서 하면 된다고 해 차렸던 것”이라며 “케밥이 터키에서는 ‘먹고 힘을 내는 음식’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케밥 자원봉사자, 안타깝네”, “세월호 침몰 케밥 자원봉사자, 이런 오해가…”, “세월호 침몰 케밥 자원봉사자, 문화의 차이에서 온 오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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