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인증샷…기부종용…눈살 찌푸리는 일들

입력 2014-04-2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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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설경구·송윤아 부부-수지-‘무한도전’ 출연자들-양현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MBC·YG 엔터테인먼트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젖어 있는 가운데 일부 연예인과 누리꾼들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사고 발생 열흘째인 25일에도 연예계 스타들의 기부 소식이 잇달아 전해졌고,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 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온정이 계속됐다.

그러나 프로포폴 및 졸피뎀 불법투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 에이미는 24일 임시분향소 조문 후 SNS에 분향소 외관을 찍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진이 일부에게는 ‘인증샷’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은 연예인들의 기부액을 높은 순서부터 나열해 기부금액을 비교하거나, 특정 연예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왜 기부를 하지 않느냐”고 기부를 종용하는 듯한 글을 올려 기부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퇴색하게 만든다는 지적도 받았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의미로 온·오프라인 상으로 확산 중인 ‘노란 리본 묶기’ 캠페인을 두고 일부 누리꾼은 이를 조롱하듯 ‘짝퉁’ 리본 이미지를 제작해 애도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에 대해 “97건을 시정요구 처분을 내렸으며, 이중 10건에 대해서는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해 피해방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예계 스타들의 기부행렬은 멈추지 않고 있다. 설경구·송윤아 부부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비롯해 김민종 윤다훈 수지 준호(2PM) 추성훈 그리고 MBC ‘무한도전’ 출연자들이 세월호 피해자 가족을 위해 성금을 내놨다.

‘무한도전’ 출연자들과 차인표·신애라 부부, 김보성, 최윤영 등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영국 가수 미카, 네덜란드 가수 바우터 하멜, 벨기에 가수 시오엔 등 해외 가수들도 SNS에 애도의 글을 올리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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