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공동경비구역JSA’, 영화 뛰어넘을까

입력 2014-04-26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포스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알려져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드라마가 영화와는 어떻게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KBS는 2000년 개봉해 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드라마로 제작한다. 현재 ‘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소설인 ‘DMZ’의 박상연 작가와 판권계약을 논의 중이며, 9월 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단막극 ‘칠성호’와 ‘상권이’ 등을 연출한 김진우 PD와 3월 단막극 ‘괴물’로 주목 받은 신인작가 박필주가 집필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충무로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를 드라마화한 시도는 많았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송된 ‘연애 조작단:시라노’는 2010년 개봉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의 프리퀄 형식으로 제작돼 주목받았다.

지난해 초 동시간대 경쟁한 MBC 드라마 ‘7급 공무원’과 KBS 2TV ‘전우치’도 2009년 개봉한 영화 ‘7급 공무원’과 ‘전우치’를 재해석한 작품이었다. 그에 앞서 2009년 방송된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과 SBS ‘타짜’, ‘식객’ 역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중에서 영화의 흥행을 뛰어넘은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인기 영화를 원작으로 하면서 방영 전 큰 관심과 홍보 효과를 누렸지만 실제 방송된 후에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공통적으로 영화와 같은 소재의 연장선상에서 좀 더 새로운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전개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영화는 약 두 시간의 시간 안에 집약된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집중도가 높다. 하지만 드라마는 영화 속 주요 에피소드에 캐릭터와 사건 등 살을 붙이는 과정을 더해야하기 때문에 단순히 영화와 드라마를 비교하면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영화와 유기적인 흐름을 유지하되 얼마나 새로운 창작을 덧붙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