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으로 잠 못 이루는 밤, ‘회전근개파열’

입력 2014-04-28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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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경수술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관절치료

다소 기온 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오후가 되면 풀린 날씨 덕인지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은 테니스나 배드민턴같은 운동은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스포츠로서 그 역량을 톡톡히 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취미활동은 어디까지나 체력을 증진시키고 여가활동을 즐기는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다. 이렇게 언급하는 이유는 간혹 자신의 한계를 벗어난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각종 관절부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어깨관절 질환이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연령층을 불문하고 폭넓게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층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 준비운동없는 무리한 어깨활동이 회전근개 손상 유발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조직을 뜻한다. 이 회전근개가 끊어지거나 손상되는 경우 회전근개파열이라고 진단하게 된다. 어깨충돌증후군이 만성화되고 회전근개에 발생한 염증이 심화되면서 파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등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경우 더욱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어깨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염증이 심화될수록 어깨에 발생하는 통증 또한 매우 심해진다. 실제로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을 방치할수록 어깨부위의 인대와 관절의 손상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옷을 입거나 양치질을 하는 등 사소한 일상생활을 하는 데조차 불편함을 겪을 정도로 삶의 질을 하락시키곤 한다.

이 때문에 증상을 초기에 인지하고 적극적인 치료 태도를 갖는 것이 어깨관절 건강을 위한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 초소형 내시경 활용한 관절경 수술, 만족도 높아

만약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증상이 심각하지 않고 초기의 경우라면 굳이 수술적 치료방법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꾸준한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염증 악화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을 통해 증상을 어느 정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오랜 기간 방치되었거나 이로 인해 통증의 심화, 어깨관절의 손상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법을 통한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이 경우 대표적인 수술법이 바로 관절경수술이다.

관절경수술이란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낸 뒤 초소형 내시경이 장착된 특수 장비를 환부에 삽입하는 것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는 수술법을 말한다. 이때 외부로 연결된 TV모니터를 통해 병변 부위를 시술자가 상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조직에 대한 손상없이 매우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송준엽 원장은 “관절내시경은 병변 부위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수술법이다. 매우 미세한 피부 절개를 통해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출혈이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없는 수술적 치료법”이라고 관절경수술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관절경수술은 이밖에도 약 20분 내외로 짧게 이루어지는 수술시간, 수술 후 흉터가 거의 없어 미용상 오점이 없다는 점, 별도의 입원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빠른 회복과 정상적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장점이자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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