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카톡 10시 17분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밖에는…”

입력 2014-04-29 2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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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Y 보도 화면 캡처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밖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배 안에 있던 승객이 마지막으로 보낸 카톡은 오전 10시 17분으로 확인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승객들의 카톡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마지막으로 카톡을 보낸 승객은 학생으로 추정되며, 시각은 10시 17이다"고 밝혔다.

이는 선원들이 배를 탈출한 시점이자, 배가 완전히 물에 잠기기 1시간 전이다.

또한 "마지막 카톡은 해당 학생이 아직 구조되지 않은 상태로, 가족에게 보낸 사적인 내용이라 구체적인 메시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카톡 메시지의 내용은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방송은 안 나와요'라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져 충분히 탑승객들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었음에도 꾸물거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승객 4백 명의 카톡 메시지 전체를 분석한 결과, 퇴선명령을 내렸다는 선장의 진술과는 달리 선실에 있으라는 방송 외에 다른 추가적인 안내 방송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지막 카톡이 10시 17분까지 왔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마지막 카톡 10시 17분이라면, 충분히 그 아이들 모두 살 수 있었단 얘기잖아"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정부는 대체 뭘 하고 있었던거냐"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이제와서 이런들 뭐가 달라지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검경은 사고 당시 최초 신고를 한 단원고 학생에게 위도와 경도를 물으며 시간을 허비한 목포해경 상황실을 압수 수색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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