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박스오피스 승자는 ‘역린’

입력 2014-05-0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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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 사진제공|초이스컷픽쳐스

현빈 티켓파워 위력…250만명 돌파
140만 동원 류승룡의 ‘표적’ 앞질러


현빈의 티켓 파워가 통했다.

현빈 주연의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이 지난 주말부터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겹친 황금연휴의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렸다. 극장 상영작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며 6일까지 누적 관객 250만명(영화진흥위원회·이하 동일기준)을 넘어섰다.

‘역린’은 연휴가 시작된 2일부터 6일까지 250만여명을 동원한 것으로 추산된다. 2일 26만명에 불과했던 관객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늘어 5일 하루 동안 45만명을 모았다. 흥행을 결정짓는 관객들의 ‘입소문’이 통했다는 증거다.

‘역린’의 초반 흥행을 이끈 건 현빈의 힘이다. 해병대 복무로 보낸 3년 간의 공백을 끝낸 현빈은 ‘역린’에서 건강하고 믿음 가는 개성을 앞세워 조선의 젊은 왕 정조를 그려냈다는 평가다. 첫 사극 도전이란 점도 팬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역린’의 흥행이 더 눈에 띄는 이유는 개봉 전 영화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평가와 달리 정작 관객과 소통하는 데 성공했고 더불어 주인공 현빈은 티켓파워까지 입증했다. 현빈은 같은 날 ‘표적’을 내놓은 류승룡과 펼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표적’은 6일까지 140만여명을 모았다.

높은 관심 속에 ‘역린’은 장기 흥행까지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약 열흘 동안 ‘역린’과 경쟁할 만한 대작들이 없기 때문이다. 송승헌 주연의 ‘인간중독’과 블록버스터 ‘고질라’가 개봉하는 15일 전까지 ‘역린’은 지금의 흥행 기세를 몰아 가장 많은 수의 스크린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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