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네트워크 “김조광수-김승환, 왜 부부라고 부를 수 없나” 일침

입력 2014-05-21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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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김승환(오른쪽) 동성 부부. 동아닷컴DB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가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의 혼인신고 불수리 통보조치를 비판했다.

21일 오전 10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는 동성 커플로 결혼식을 올렸던 김조광수-김승환 부부의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소송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와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 하승수 녹색당 운영위원장, 장석준 노동당 부대표, 김금옥 여성단체연합 대표,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과 함께 참여연대 공동대표 법무법인 덕수 이석태 변호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류민희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곽이경 씨는 이들의 소송에 대해 "이들은 왜 수년동안 함께 살면서 배우자가 아파도 가족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것인가. 우리는 왜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를 부부라고 부르지 못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우리에게 허용된 날은 아니지만 이번 소송을 통해 법에게 무시당해왔던 것을 바꿔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는 지난해 9월 8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국내 첫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그들은 서대문구청에 12월 10일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지만 3일 만에 불수리 결정을 통보 받았다.

이에 대해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엄연히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서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는 누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내 첫 동성혼 소송을 제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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