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수원 진입, 구인장 집행. 사진=MBN 보도화면 캡쳐
21일 구원파 측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은신처로 알려진 금수원에 대한 통제를 풀었다.
검찰은 이날 오후 12시 10분경 금수원 안으로 진입해 구인장 집행에 나섰다. 또 경찰 경비병력 수백 명이 금수원 정문 앞에서 일반인과 취재진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신도들은 '우리가 남이가' 라는 김기춘 실장을 겨냥한 현수막이 걸린 정문 뒤에서 조용히 현장을 지키고 있다.
그동안 금수원 정문에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갈데까지 가보자'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검찰의 구인장 집행에는 구원파 측의 전격적인 입장 발표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앞서 이태종 구원파 측 임시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쯤 금수원 통제를 풀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원파 측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지난 23년 동안 오대양 사건의 오명을 쓰고 살아온 우리 교단의 명예를 되찾았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우리 교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현했다고 판단한다. 그동안 유병언 전 회장의 인간방패로 오해 받으며 몸으로 투쟁한 저희 투쟁을 물리겠다"며 "누가 보아도 공정한 수사를 약속해 달라"고 덧붙였다.
구원파 측은 그동안 유병언 회장과 구원파가 오대양 사건과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검찰에 요구해왔다.
한편 누리꾼들은 "검찰 금수원 진입, 물리적 충돌없어 다행", "검찰 금수원 진입, 유병언 전 회장 과연 있을까?", "김기춘 겨냥 금수원 현수막 그새 바뀌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