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살인사건 용의자, 전 여친 부모 살해 현장서 술판 ‘경악’

입력 2014-05-21 1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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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대구에서 발생한 중년부부 살인사건은 숨진 부부의 딸과 교제했던 전 남자친구의 치밀한 계획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대구 달서경찰서는 자신과 한때 교제했던 여성의 부모를 살해한 대학생 장모(25)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장 씨는 19일 오후 배관공으로 위장해 전 여자친구의 부부가 문을 열어주자 “복수하러 왔다”고 말한 뒤 흉기로 권씨 부인 이 모씨(48)를 살해하고, 도망치던 권씨(56) 또한 현관에서 무참히 살해했다.

또 장 씨는 살해 현장에서 술을 마시며 전 여자친구가 귀가할 때까지 권씨를 8시간 가량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감금된 권 씨는 장 씨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 4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가 오른쪽 골반 등을 다쳤다.

권 씨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권 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 CCTV를 통해 20일 오전 9시 18분께 용의자가 피 묻은 헝겊으로 오른손을 감싼 채 밖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장 씨는 교제 당시 술에 취하면 습관적으로 여자친구를 폭행했으며, 이 사실을 안 권 씨 부부는 장 씨의 부모를 찾아가 "딸과 만나지 않게 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대구 살인사건, 정말 끔찍하다", "대구 살인사건, 배관공으로 위장할 정도면…", "대구 살인사건, 교제하지 말라고 했다고 살인을 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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