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홍명보호 치안, FIFA·브라질 조직위가 직접 챙긴다

입력 2014-05-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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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브라질월드컵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안전이다. 브라질의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축구대표팀을 위해 안전담당관 1명을 배치한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왼쪽 4번째)이 22일 파주 NFC에서 미니게임을 진행하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파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축구대표팀 안전문제는 어떻게?

브라질 헌병대 중령 대표팀 보안 총책임
베이스캠프·호텔 등서 치안당국과 협력
브라질조직위, 15명 한 조로 경호 담당


국제축구연맹(FIFA)은 22일(한국시간)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안전문제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랄프 무츠케 FIFA 보안담당관은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브라질 각 도시의 상황을 체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모든 경기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브라질 내에서 월드컵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가 늘어나면서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선수단과 월드컵 관전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할 축구팬들의 안전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선수단 안전관리를 위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대표팀과 동행하는 안전담당관 2명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브라질월드컵조직위원회로부터 안전담당관 1명에 대한 프로필을 전달받았다. 브라질 헌병대 현역 중령인 그는 한국대표팀이 브라질에 체류하는 동안 줄곧 동행한다. 그는 베이스캠프, 호텔, 경기장, 훈련장 등 홍명보 사단이 머무는 곳의 보안시스템 등을 책임진다. 현지 경찰과 군대 등 치안당국과 수시로 연락하며 한국대표팀이 원하는 사항을 직접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리 정부에서도 축구대표팀에 안전담당관을 1명 배치했다. 국정원 관계자 1명이 브라질월드컵 내내 선수단과 함께 움직인다. 브라질월드컵조직위원회에서 파견된 현지인 안전담당관과는 별도의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에도 국정원 관계자 1명이 선수단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한 바 있다.


● 15명이 한 조로 구성된 치안담당관도 배치

브라질월드컵조직위원회는 32개국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15명을 한 조로 구성한 병력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들은 각 팀이 훈련장이나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 경호업무를 담당할 뿐 아니라 선수단 숙소의 외곽 경비도 책임진다. 선수단 숙소를 출입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문과 검색,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 객실층을 출입하는 인원들에 대한 신분확인까지 실제 안전업무를 맡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2일 “월드컵을 포함해 FIF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선 FIFA와 개최국 조직위원회가 선수단 안전문제를 각별히 신경 쓴다. 현지에 도착한 이후 개별행동만 자제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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