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에 새롭게 합류한 헨리 소사(오른쪽)가 22일 목동구장에서 선수단과 첫 만남을 갖고 박병호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소사는 24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목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내가 가장 어려워했던 넥센 타선이 이제는 나를 도와준다는 게 기분 좋다.”
넥센의 새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29)는 지금 당장이라도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듯했다. 22일 목동구장에서 선수단에 합류해 상견례를 한 뒤 곧바로 불펜피칭 40개를 소화했다. 염경엽 감독에게 “언제든 등판할 수 있다”고 의욕도 보였다. 염 감독도 소사의 몸 상태와 구위를 확인한 뒤 곧바로 24일 대구 삼성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소사는 2012년 5월부터 지난해까지 KIA의 용병투수로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했다. 재계약에 실패해 마이너리그로 돌아갔지만,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선수로 계약해 다시 한국무대를 밟게 됐다. 소사는 “예전에 공을 강하게 던지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낮게 던지는 데 신경 쓰려고 한다. 한국을 떠나 있던 6개월간 많은 노력을 했다”며 “외국인타자들이 들어오면서 모든 팀의 타선이 강해진 걸 알고 있지만, 나 역시 많이 달라지고 좋아졌다. 이젠 각 팀 타자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소사는 KIA 시절 유독 넥센전에 약했다. 스스로도 물론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내가 어려워했던 넥센 타선이 나를 도와준다는 게 기분 좋다. 올해 우승 확률이 높은 팀이니 그 목표를 내가 돕고 싶다”며 웃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