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케시 불발 시 차기 사업자 선정 일정
조달청·공단 논의…재입찰 할수도
체육진흥투표권 발행 차질 불가피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체육복표사업)의 새 수탁사업자 선정에서 우선협상대상업체였던 웹케시 컨소시엄의 자격박탈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찰을 진행했던 조달청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다시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정해야 할 상황을 맞았다.
28일 조달청 관계자에 따르면, 공개입찰 기술평가에서 웹케시 컨소시엄에 이어 2위에 올랐던 ‘팬택씨앤아이 컨소시엄’이 우선적으로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업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달청과 공단 관계자들이 논의를 거쳐 입찰제안서에 명시된 절차대로 우선협상대상업체의 지위를 팬택씨앤아이에게 넘겨줄지, 아니면 입찰 전체를 다시 진행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조달청과 공단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새 수탁사업자 선정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졌다. 따라서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당초 조달청과 공단은 새 수탁사업자가 7월 3일부터 사업을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었다. 이달 28일까지 새 수탁사업자를 확정하려던 이유도 기존 수탁사업자와 인수인계를 마치는 데 일정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달청과 공단이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업체를 결정한 뒤 새 수탁사업자로 선정하기 위한 최종협상을 벌이고, 인수인계에 필요한 기간까지 고려하면 정상적인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에는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따라서 기존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에게 단기간이나마 사업권을 연장해주지 않는다면,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을 중단해야 하는 극단적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이 일시적으로라도 중단되면 대한민국 전체 체육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조성도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조달청과 공단이 새 수탁사업자 선정에 있어 어떤 대안과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