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푸이그, 다저스 PS 진출시… NL MVP급 활약

입력 2014-05-30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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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지난해 중반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오며 LA 다저스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24)가 데뷔 2년 만에 최우수선수(MVP)로까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푸이그는 30일(한국시각)까지 이번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8과 11홈런 40타점 출루율 0.443 OPS 1.074를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타율 2위이자 홈런 6위 타점 2위의 기록. 또한 누적 스탯 뿐 아니라 출루율과 OPS에서도 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있다.

지난해에는 야생마와 같은 패기로 모든 공을 다 때려 안타를 만들려 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공을 보는 능력까지 갖추며 점점 완전체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수비와 주루에서도 지난해보다 비교적 안정되며 공-수-주에서 LA 다저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수비와 주루에서 무리한 장면을 많이 연출한 바 있다.

이러한 푸이그의 고공행진이 계속된다면 MVP 후보로까지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는 LA 다저스가 지금의 순위를 극복해 포스트시즌에 나갈 때의 일이다.

팀 사정 역시 나쁘지 않다. LA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으나, 선발 마운드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장기 레이스에서 유리하다.

또한 현재 성적 역시 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는 크게 뒤져있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승률은 올리고 있다.

LA 다저스는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1988년 커크 깁슨을 끝으로 내셔널리그 MVP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마이크 피아자가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따라서 푸이그가 내셔널리그 MVP를 받는다면, 이는 LA 다저스로서는 26년만의 수상이다. 또한 다저스 프렌차이즈 역사상 13번째 수상이 된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아 원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푸이그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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