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 스포츠동아DB
노경은 등 체력 감소…2군서 올라와야
두산 마운드가 불안하다.
지금까지는 강력한 타선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위험신호는 꾸준히 감지됐다. 2일까지 마운드 높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방어율이 5.57이다. 9개 구단 중 한화(5.88) 다음으로 높다. 선발 방어율도 5.56으로 2번째로 좋지 않다. 상위권 4팀(삼성 NC 두산 넥센) 중 가장 나쁘다. 구원투수 방어율도 5.59나 된다. 프로야구의 심각한 타고투저 현상으로 KIA(6.13), 한화(5.83), SK(5.74), 넥센(5.73) 등도 불펜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지만, 뒷문이 강하지 못하면 팀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두산은 5월 한 달간 투수력이 크게 흔들렸다. 이 기간에 방어율이 6.54로 한화(6.54)만큼 좋지 않았다. 팀 타율 0.337·30홈런·179타점을 낸 타선 덕분에 15승9패로 마감할 수 있었지만, 5월 31일∼1일 잠실 롯데전에서 타선이 주춤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물론 선발진 중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이나 윤명준∼정재훈∼이용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건재하다. 그러나 노경은, 크리스 볼스테드 등 선발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4강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이 시작된 만큼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권명철 투수코치는 “2군에서 투수들이 올라와 줘야하는데 아직까지는 준비가 덜 됐다”며 “(김)강률이나 (홍)상삼 등이 공을 던지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1군과 2군의 선순환이 되면 한결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들의 분발도 촉구했다. 권 코치는 “꼭 우리 팀뿐 아니라 각 팀의 문제이기도 한데 선발이 무너졌을 때 투입되는 추격조가 역할을 해줘야한다”며 “지금은 그게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선발들의 어깨가 무겁다. 특히 (유)희관이가 잘 해줘야한다”고 책임감을 부여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