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딸 최호정 서울시의원, 과거 박원순 시장에 “돈독 올랐냐”

입력 2014-06-05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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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제247회 정례회 촬영 영상 화면 캡처

최시중 딸 최호정 서울시의원, 과거 박원순 시장에 “돈독 올랐냐”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과 설전을 벌인 최호정 서울시의원(새누리당·서초구)이 재선에 성공했다.

최호정 의원은 지난 4일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의회의원 서초구제3선거구 선거에서 득표율 54.8%로 새정치민주연합 류은숙 후보(42.6%)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최 의원은 과거 박원순 시장과의 시정 질의에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또한, 최 의원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외동딸로도 알려져 있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6월 27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47회 정례회 모습. 이날 최 의원은 박 시장에게 “서울시의 1000인 원탁회의는 실패했다. 그런데 왜 실패했단 이야기 없이 유엔에 성공한 것처럼 포장해 신청서를 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시장은 “유엔이 공공행정상을 아무나 주느냐? 속이지 않았다. 1000인 원탁회의는 많은 인원이 참석해 기술적 부분에서 실수했을 뿐, 전체적으로는 성공했다”고 대답했다.

최 의원은 이어 “과정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유엔신청서에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게 깨끗하지 못하고, 너무 예산이 많이 들었다. 시장님 여러 예산 아꼈다고 자랑하는데 작은 데서 절약하면 뭐하나, 민간 위탁 곳곳에서 예산 낭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아니, 유엔을 속여 상을 받았다니… 의원님 사과해 달라. 저 (보고서) 표현은 제가 적절치 못했고 제가 썼다면 저렇게 안 썼다고 말씀드렸지 않느냐? 그런데 일부분만으로 어떻게 유엔을 속였다고 하느냐. 이건 공무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최 의원은 과거 박 시장이 공무원들에게 ‘돈을 적게 들이면서 기업의 도움을 받아 서울이 행복할 수 있게 해보자’는 발언에 대해 “돈독이 많이 올라 계시냐. 바쁘고 힘든 공무원들에게 기업 협찬까지 받아오라는 부담을 주는 게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한편, 1967년 생인 최호정 의원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서울시 시의원으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최시중 딸 최호정, 발언이 거침 없네”, “최시중 딸 최호정, 표정이 대박이다”, “최시중 딸 최호정, 또 만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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