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골키퍼, 주전은 누구?

입력 2014-06-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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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축구대표팀 골키퍼 정성룡, 김승규, 이범영(왼쪽부터)이 8일(한국시간) 훈련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 세인트 토마스 대학 운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축구대표팀 골키퍼 정성룡, 김승규, 이범영(왼쪽부터)이 8일(한국시간) 훈련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 세인트 토마스 대학 운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정성룡 가나전 4골 허용 주전경쟁 재점화
김승규 순발력·이범영 PK 방어에 강점

축구는 ‘한골’로 운명이 가려지는 스포츠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이 모인 월드컵에서 한골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골의 높은 가치만큼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들은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다. 스트라이커의 임무가 골을 넣는 것이라면, 골키퍼의 임무는 골을 막는 것이다. ‘한골’ 경쟁인 축구에서 뛰어난 골키퍼의 중요성도 스트라이커 못지않다.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의 골키퍼는 정성룡(29·수원), 김승규(24·울산), 이범영(25·부산)이다. 세 선수는 대표팀에서 동반자이자 경쟁자로서 ‘월드컵 실점 최소화’라는 목표 아래 구슬땀을 흘렸다. 주전 자리는 정성룡의 몫이었다. 2010남아공월드컵 때도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던 그는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 수비력으로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10일(한국시간)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그가 무려 4골이나 내주자, 골키퍼 경쟁이 재점화됐다.

골키퍼 가운데 가장 어린 김승규의 장점은 순발력이다. 순간 반응이 빨라 상대의 기습적 슛에 대처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범영은 페널티킥 방어에 강하다. 그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4차례의 페널티킥 중 무려 3차례를 막아냈다. 3명의 골키퍼가 각자 다른 장점을 지녔다.

대표팀은 최근 5차례 A매치 중 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월드컵에서도 득점 부진이 이어진다면 그만큼 실점을 낮춰야 한다. 골키퍼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골키퍼 맏형 정성룡은 가나전을 마친 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값진 경험을 했다. 지금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잊고, 축구만 생각하고 있다”며 비장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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