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개막식, 하반신 마비 소년의 ‘특별한 시축’ 화제

입력 2014-06-12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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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브라질 월드컵 개막식, 하반신 마비 소년의 ‘특별한 시축’ 화제

[동아닷컴]

개막을 하루 앞둔 브라질 월드컵 시축이 특별하게 꾸며져 화제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진행되는 브라질 월드컵 시축자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10대 소년이다.

브라질 크로아티아 전에 앞서 시축을 하게 된 이 소년은 미국 연구진이 개발한 특수 재활 로봇 발을 착용하고 시축에 나선다.

이는 브라질의 의사와 전 세계 156명의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뇌에서 신호를 받아 인공 센서로 움직이는 원리다.

시축자는 특정동작을 취할 때 나오는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헬멧과 이를 해석해 다리에 명령을 내리는 컴퓨터를 통해 공을 차게 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독일 뮌헨공대 고든 쳉 수석연구원은 “누군가에게는 단지 월드컵 개막식에 불과하겠지만 이것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과학이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공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며, 장애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98 프랑스월드컵 개막식.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번 개막식은 브라질 전통 무예인 카포에라 공연과 삼바 춤,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 브라질 출신 클라우디아 레이테 등의 축하무대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월드컵은 개막식과 13일 오전 5시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14일 결승전까지 한 달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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