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엔 카지노만 있나? 미슐랭스타 레스토랑도 필수 코스

입력 2014-06-1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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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여행 블로거가 본 마카오

마카오가 처음이면 ‘깜사(金沙·SANDS)’ 라는 중국어를 기억하길 바란다. 스탠리 호의 40여년 독주를 막은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기업, 아델슨 회장의 샌즈를 가리키는 말이다.

마카오는 크게 마카오 시내, 타이파, 코타이 세 지역으로 나눈다. 이중 코타이 지역이 요즘 급부상했다. 이곳에서 샌즈의 아성은 독보적이다. 샌즈가 조성한 코타이 스트립은 1만3000여개의 객실을 자랑하는 호텔들, 어지간한 백화점은 울고 갈 규모의 명품 숍, 공연장, 컨벤션 센터 등이 펼쳐져 있다. ‘꽃보다 남자’에 나온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있는 베네시안 리조트도 코타이 스트립에 있다.

마카오 카지노는 3강2중으로 요약할 수 있다. 3강은 리스보아, 샌즈, 홍콩 재벌 뤼즈허가 지은 갤럭시다. 2중은 윈 카지노와 투자가 한발 늦어 스탠리 호의 계열사와 합작으로 진출한 MGM이다.

마카오 카지노는 게임 테이블의 80% 이상이 바카라다. 손님 대부분이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와 달리 중국 본토를 포함해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메이저급 카지노의 미니멈 벳은 얼마 전까지 500HKD(홍콩달러·약 6만7000원)이었으나, 요즘은 대부분 800∼1000HKD(10만7000원∼13만4000원)이다. 중국인 손님이 많다 보니 딜러의 영어 수준은 낙제점에 가깝고, 신생 카지노들은 서비스도 미흡한 점이 많다. 현지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다 보니 전문 교육을 받은 딜러들보다 어설퍼 보인다.

국내 유명 소설가의 작품 때문인지 한국인들은 MGM Grand(중국명:멩꽁메이)를 선호한다. 최근 오픈한 코타이 스트립의 ‘퍼시피카 카지노’는 미니멈 벳이 다른 곳 보다 낮아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는다. 카지노 중 가장 고급스러운 곳은 마카오 시내의 윈 카지노이고, 중국인이 즐겨 찾는 곳은 그랜드 리스보아다. 칩 색깔과 모양, 인민복을 연상시키는 딜러복장 등에서 중국인의 취향을 고려한 걸 느낄 수 있다.

마카오에서 카지노에만 있다 오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다. 마카오에는 미슐랭 별을 받은 호텔 식당들이 많다. 베네시안 호텔의 로부숑 오돔 &레이가든이나 알티라 호텔 텐마사 등을 추천할 만하다.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훌륭해 갤럭시 리조트의 거대 파도풀, 반얀트리의 고급 스파, 베네시안 리조트의 곤돌라를 즐길 수 있다. 아직 라스베이거스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공연도 괜찮아 영화 ‘도둑들’ 의 촬영지인 COD의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베네시안 리조트의 이종격투기 UFC 경기는 인기 명소이다.


● 스탠리 호·스티브윈·셀던 아델슨


스탠리 호(Stanley Ho·何鴻桑)=1921년생으로 현재 93세. 2001년 중국이 카지노에 해외자본 진출을 허용할 때까지 40년간 마카오 경제를 사실상 지배. 한때 마카오 세수의 절반을 낸다는 말도 들음. 예전만 못해도 현재도 마카오 카지노 호텔 19개 소유. 재산 31억 달러(3조1500억원·2011년 포브스) 추정.


스티브 윈(Steve Wynn)=라스베이거스 전성기를 대표하는 억만장자. 카지노에 화려한 볼거리의 테마파크를 접목한 미라지, 벨라지오, 트래져 아일랜드 호텔 통해 라스베이거스를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로 변모시킴. ‘윈 리조트’는 2013년 56억2000만 달러 매출(약 5조7800억원) 기록. 2006년 마카오 진출. 지난해 마카오에서 라스베이거스의 두배 이상 매출 올림.


셀던 아델슨(Sheldon Adelson)=스탠리 호 40년 아성을 깬 주인공.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 CEO. 자산 37조9000억원으로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순위 10위. 마카오에만 6개 호텔 브랜드, 1만3000개 객실 운영. 몇 년 전부터 한국과 일본의 복합리조트 진출을 공공연히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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