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연·엑소 백현 열애…팬들은 뿔났다

입력 2014-06-2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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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와 엑소의 멤버가 연인이 됐다. 태연(왼쪽)과 백현이 19일 “최근 연인 사이가 됐다”고 공개했다. 팬들은 실망했다는 반응. 이들의 교제가 팬덤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소속사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아닷컴DB

■ 엑소 데뷔 첫 스캔들 속 양측 팬들 술렁

SM, “선후배로 지내다 최근 교제” 인정
엑소 팬들 “거짓말” “배신감” 항의 쇄도
양측 팬덤 “열애는 상대 잘못” 대립까지


팬들은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 데뷔 2년 만에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아이돌 그룹 엑소가 데뷔 이후 첫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팬들은 격하게 술렁이고 있다.

엑소의 백현(22)과 소녀시대 태연(25)이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19일 공개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두 사람이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최근 호감을 갖고 (교제를)시작한 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이 심야시간 차 안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4개월째 열애 중’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날 오전 11시께 공개되면서 시선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스캔들에 발 빠르게 대응해 온 SM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3시간여가 지나고서야 공식 입장을 내놓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상당히 고심했던 셈이다.

일각에서는 태연에 앞서 이미 윤아, 수영, 티파니 등 소녀시대 멤버들이 잇달아 연애 사실을 고백한 상황이어서 ‘소녀시대 위기설’이 가중되는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을 내놓는다. 무엇보다 엑소의 중국계 캐나다 멤버 크리스 탈퇴 파문에 이어 백현의 스캔들이 그룹의 향후 활동과 팬덤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예계 많은 스타들이 선택한 공개 연애는 아이돌 그룹에게는 자칫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특히 팬층의 대부분이 10대이며 그 팬덤이 여느 아이돌 그룹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강력한 엑소에게는 더욱 민감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팬들은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했다. 엑소의 공식 홈페이지 등에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 “실망이다” “엑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 날이 엊그제였는데” 등의 글들이 다수 올랐다. 심지어 “팬들에게 사과하라”는 격렬한 항의의 글도 게재됐다.

반면 백현과 태연의 교제를 “축하한다”는 반응은 극소수였다. 나아가 양측의 팬덤이 대립하기까지 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 이들은 서로 “상대의 잘못”이라며 양측을 비난하고 있고, 특히 8월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SM타운 라이브’ 공연에도 가지 말자는 의견까지 속속 등장해 SM 측은 향후 팬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눈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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