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잉글랜드] 시작은 카바니, 끝은 수아레스였다

입력 2014-06-20 0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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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에딘손 카바니(27·파리 생제르맹)와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만난 우루과이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우루과이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예선 2차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우루과이 투톱’ 수아레스와 카바니였다.

전반 39분, 우루과이의 역습 상황에서 수아레스는 중앙을 파고들었고 왼편에서 볼을 가진 카바니는 수아레스를 기다렸다. 이때 문전 쇄도하던 수아레스를 마크하던 잉글랜드 수비수 필 자기엘카(32·에버턴)는 순간 뒤로 돌아 들어가는 수아레스의 움직임을 놓쳤다. 카바니는 수아레스의 머리에 정확하게 패스했고 수아레스는 선제 헤딩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30분, 우루과이는 측면 돌파를 허용해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경기 막바지였던 후반 39분,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28·갈라타사라이)가 길게 연결한 볼이 잉글랜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를 향했다. 이때 카바니가 제라드와의 헤딩 경합을 위해 뛰어들어왔고 제라드는 백헤딩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 볼은 결과적으로 수아레스에게 스루 패스로 연결됐고 수아레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서 수아레스 없이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던 우루과이는 이날 잉글랜드에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한편, 수아레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지난 5월말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후 수아레스는 월드컵 개막까지 짧은 시간 동안 재활에 매진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코스타리카전에 나설 수 없었다.

수아레스는 잉글랜드전에 앞서 “완벽한 컨디션”이라고 밝혔으나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67) 감독은 이날 수아레스의 투입을 도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아레스 투입은 맞아들었다.

한편,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우루과이는 오는 25일 오전 1시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 경기장에서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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