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클로제는 22일(한국시간)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라오 경기장에서 벌어진 가나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26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월드컵 본선 무대 20경기에서 그가 넣은 15번째 골이다. 교체 투입된지 2분 만에 극적인 골을 넣은 클로제는 전매특허인 ‘공중제비’ 세리머니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종전 월드컵 개인 최다득점 1위인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19경기·15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8세 때 독일로 이주한 클로제는 2001년 독일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후 독일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골 폭풍을 이어갔다. 2002년 한일대회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5골을 넣으며 화려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2006년 독일대회에선 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4골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브라질월드컵 직전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선 A매치 통산 132경기 만에 69호 골을 뽑아내며 게르트 뮐러(62경기·68골)가 보유한 독일국가대표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클로제는 이날 경기 종료 후 “공중제비는 완벽하게 성공했지만, 마지막으로 공중제비를 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월드컵 20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었으면 나쁘지 않은 기록인 것 같다”며 기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