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亞 전멸… 2라운드까지 ‘무승’

입력 2014-06-23 0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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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부진이 끊이질 않고 있다.

23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 경기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라운드가 종료됐다. 그러나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국가(한국, 호주, 이란, 일본)들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러시아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해 16강에 한 걸음 가까워지겠다는 심산이었으나 충격적인 패배로 토너먼트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B조에 속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 호주는 지난 14일 칠레와의 1라운드에서 칠레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3골을 헌납해 1-3으로 패했다. 19일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는 팀 케이힐의 그림 같은 발리슛을 통해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역전골을 허용해 2-3으로 패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4강에 오르겠다”고 공언했던 C조의 일본은 15일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 전반에서 특유의 패싱 플레이로 경기를 리드했지만, 후반 들어 디디에 드록바가 교체 투입되자 수비진이 무너지며 1-2 역전패했다. 일본은 이어 20일 그리스전 전반 38분 그리스 주장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수비벽을 넘지 못해 0-0으로 비겼다.

아르헨티나,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나이지리아와 함께 F조에 편성된 이란은 17일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침대 축구’ 오명을 뒤집어 쓰면서도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었다. 22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도 수비에 집중한 이란은 또 한 번 무승부를 이뤄내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리오넬 메시의 중거리 슈팅에 무너져 0-1 패배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전체적으로 뒤지는 아시아 팀들(한국 57위, 호주 62위, 이란 43위, 일본 46위)이지만, 2000년대 들어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과 각국의 색깔이 더해지며 나름의 선전을 해왔다.

이 결과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올랐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호주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또 다시 한국과 일본이 16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주축 멤버들이 그대로 성장했고, 일본은 ‘역대 최강’ 전력으로 나서 16강행에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한국은 올해 들어 가진 6번의 평가전에서 공수 모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본선 무대에서도 휘청했고, 일본은 점유율만 높이는 경기를 펼쳤다. 호주와 이란도 승리르 거두지 못하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무5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3라운드에서 한국은 벨기에(H조 1위)를, 호주는 스페인(B조 4위)을, 이란은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F조 4위)를, 일본은 콜롬비아(C조 1위)를 만난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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